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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임 / suk9816
jisuk9816@hanmail.net
33
2014-10-31 18: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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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
  "든든해요."
어제 저녁 8시가 넘어서 헐레벌떡 집으로 오는데
낮에 온 언니의 부재중전화가 생각나

"언니 왜 전화했어 엄마 시골에서 오셨어"
"아니 어디니"
"버스타고 집으로 가는중이야 한 30분걸려"
"집에 가기전에 여기들려 감좀 줄께"
"얼마나 줄려고"
"너 팔아프니 들고 갈 수 있을 만큼 줄께"
"헤헤헤 알았어"

우리 언니는 나의 친정집이다.
언니가 준다면 아주 넉넉하게 준다.
몇달째 쉬 낮지 않는 테니스 엘보라는 병명의
왼팔 때문에 언니는 무엇을 주어도 무거울까봐 걱정이다.
마침 학교 공부방이 끝나고 집으로 오는 봄이를 불러서
언니네 집에 같이 갔다.
가는 도중에 남편이 어디쯤인가 전화하니 집이란다.
서둘러서 언니집가서 묵직한 감과 덤으로
찬밥으로 만든 김밥으로 봄이와 나는 저녁을 떼웠다.

매일 12시가 다되거나 넘어서 들어오는 남편이
간만에 일찍와서 있으니 저녁을 무엇으로 해야하나
쬐금 고민인데
"그냥 밥 조금 먹고 말래"
하며 이틀된 닭백숙 국물을 데워서 식탁에 차려놓고
혼자서 맛있게 먹는다.
남편이 밥을 거의 먹고 있는데 마로가 들어온다.
안방에 앉아서 책을 보다가 왔다고 얼굴을 보이는
마로에게
"마로 왔어 오늘도 고생했어"
하니 남편이 설걷이 하면서 얼굴만 마로를 쳐다보고
"우리 큰아들 왔네"
하며 미소를 짓는다.

봄이는 쇼파에서 앉아서 핸폰을 하고
마로는 오랜만에 컴게임 한다고 좋다고
교복도 안벗고 컴을 키고 있고
남편은 설걷이 하는중이라
그 큰 싱크대를 꽉차게 자리잡고
그릇을 행구면서 리듬을 타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니
지금 이순간이 너무 평화롭고 행복하여

"와 너무좋다. 아빠가 일찍오시니 정말 평화롭다."
내 말이 끝나자 마로가 답이라도 하듯이
"네 아빠가 일찍오셔서 계시니 든든해요."
한다. 마로의 말한마디에
순간 화면이 정지되듯이 몇초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데
남편은 그 순간 설걷이를 다 했는지 뒤돌아서서
얼굴이 벌게져서 감동적인 눈빛으로 팔을 활짝벌리고
마로에게 성큼성큼 다가간다.
마로도 아빠의 모습을 보고 팔을 벌려 아빠를 껴앉는다.
머리 하나가 더큰 마로가 아빠를 감싸 안듯이 하고 껴안으며
아빠의 등을 토닥거린다.
남편도 마로의 등을 토닥거리며 감격해 한다.

참 행복하다.
지금 이순간
나는, 우리는 천국을 이루었다.
무슨 말이 더 필요가 있을까.........
그저 너무 행복하여 눈물이 핑돈다.
조그마 하던 아이가 성장하여
위로가 되고 행복함을 깨닫게 하여주니
참말로 주님께 감사하다
자녀는 주님이 주신 가장 큰 축복의 선물이다.

\'생명을 살리는 종교\'
한나회 헌신예배 기도(2014.11.2.오후예배)
송기곤 행복한 가정... 보기 좋아요~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섬기며 사는 생활이 진정 행복한 삷인것 같습니다. 2014-11-02 답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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