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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탁 / tkdgkgus
8
2005-07-07 00: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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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요 4 : 28-29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태양이 이글거리는 정오.. 모두가 뜨거운 열기를 피하기 위해 집에서 쉬고 있다. 마을은 조용했고 동네 개조차도 서늘한 그늘에서 단잠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문이 삐꼼히 열리더니 한 여인이 물동이를 머리에 얹고 슬그머니 고개를 내민다. 거리에 사람이 없음을 확인한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쉬며 조용히 어디론가 걸어간다. 우물가.. 그 여인은 우물가에 가고 있었다. 모두가 더운 열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이 시간이야말로 이 여인에게는 더없이 필요한 시간이었다.

"저 년 또 서방 바꿨다면서?"
"누가 아니래.. 쯧쯧.. 저런 여자 때문에 동네 챙피해서 나원참"

사람들은 그 여인이 지나갈 때면 수근수근거린다. 심지어 대놓고 욕하는 사람까지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더러운 년... 이것이 그녀의 또 다른 별명이 되고 말았다.

"이년아! 가서 물 떠오지 않고 뭐해!"

오늘도 가기 싫은 우물가지만 새로 같이 살게 된 남자의 등쌀에 어쩔 수 없이 물을 길러 나오게 되었다.

'도대체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모진가'

여인은 부모없이 어린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어렴풋 기억나는 것이란 어린시절 자신을 끔찍히 사랑해주었던 부모님의 따스한 가슴이다. 늘 자기를 안아주시던 아빠! 그런 사랑하는 부모들이 모두 돌아가셨다. 여인은 어린시절을 기억하면서 따스한 아빠의 품이 그리웠던 것이다. 그렇게해서 만난 남자가 5명.. 모두 아빠처럼 따스한 사람이기를 기대했지만 자신을 이용만하고 이용가치가 떨어지면 그들은 모두 떠나버렸다. 이번에 만난 남자에게서도 아빠의 따스한 가슴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모두 여인을 모질게만 굴었다.

'아니 이시간에 누가 있는 것일까?'

여인은 아무도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우물가에 누군가 있음을 발견하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하지만 돌아갈 수는 없다. 차라리 그냥 수욕을 당하는 편이 집에 있는 남자에게 맞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집에 있는 남자는 여인에게 손찌검하는 횟수가 늘고 있었다.

"물 좀 주시오"

가까이 가서 보니 그는 유대인이었다. 사마리아인인 자기들과 피부도 다르고 얼굴도 다른 민족! 옛적에는 같은 민족이었다. 하지만 사마리아가 앗수르에 속국이 됐을 때, 앗수르는 다른 나라 사람들과 사마리아 사람들과 섞어버리는 혼혈정책을 썼다. 이스라엘과 사마리아는 같은 민족이지만 다른 민족이 되어버린 것이다. 더욱이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인 자신들을 개처럼 여기고 있었다. '더러운 피!' 이것이 그들이 자주 인용하는 말이다.

'아니 이 유대인이 지금 나보고 물을 달라고 하는 거야?'

여인은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여인은 자신을 놀리는 동네 사람들도 싫었지만 자신들을 개처럼 취급하는 유대인들은 더욱 싫었다.

"아니 보아하니 당신은 유대인인데 미천한 사마리아인인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시는게요?"
"만일 당신이 나를 안다면 오히려 당신이 나에게 구할 것이요. 그리고 나는 당신에게 필요한 생수를 주었을 것이요."

여인이 말했다. "이것 보세요. 보아하니 당신은 물 길을 그릇도 없고 또 이 우물은 깊은데 어떻게 당신이 나에게 생수를 주신단 말씀이오? 더군다나 이 우물은 당신 것이 아니라 우리 조상인 야곱이 우리에게 주신 것인데 당신이 이 우물에서 생수를 나에게 준다는 것이 말이나 돼오? 당신이 야곱보다 큰 사람이라면 모를까"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여기서 나는 우물을 마시는 자는 다시 목이 마르지만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 물은 그 속에서 계속해서 솟아나기 때문이지요."

여인은 반신반의 하면서도 그 사람이 너무 진지하게 말을 하기 때문에 대답했다. "그렇다면 그런 물을 제게 주십시오. 그래서 앞으로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에 물을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십시오."

"네 남편을 불러 오라"

여인은 생각했다. '남편이라니? 갑자기 뜸금없이 남편을 불러오라는 거야? 설마 이 사람이 나에 대한 소문을 알고 계신걸까?'

"저는 남편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남편이 없다는 말이 옳다. 전에 너에게 남편이 다섯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고, 지금 있는 남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옳다."

여인은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지금의 남자는 동네 사람들도 잘 모르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주여 제가 보니까 당신은 선지자 같습니다."

여인은 평소에 궁금했던 질문이 생각났다. 누구도 대답을 하지 못했던 질문..

"주여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유대인들의 말은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예배는 이 산에서 드리는 것도 예루살렘에서 드리는 것도 아니라. 예배는 어디에서 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예배드리는 대상이 누구이냐가 중요한 것이라. 우리가 예배할 대상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시라. 누구든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사람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드려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이란다."

여인이 대답했다. "주님이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 어려워서 잘 알아듣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조상들의 말에 의하면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온다고 했습니다. 그가 오시면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바로 그 메시야라"

순간 여인은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메시야? 이분이 메시야란 말이가?' 여인은 속에서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이 느껴졌다.

'이분이 말한 그 솟아나는 생수가 이 기쁨이구나'

여인은 가지고 온 물동이를 버려두고 어디론가 뛰어갔다. 마을로.. 여전히 거리는 한적했지만 여인은 기쁨의 소리를 감출 수 없었다.

"동네 사람들! 여기 보세요. 이리로 나와보세요! 우리 동네에 메시야가 왔어요! 우리가 조상에게 들었던 그리스도가 바로 우리 동네에 왔어요!"


그리스도! 그분을 만난 여인은 완전히 변했다. 더 이상 마을 사람들이 미워지지 않았다. 그분으로 인해... 더 이상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지 않았다. 그분으로 인해... 더 이상 숨어 살 필요가 없어졌다. 그분으로 인해... 그분이 바로 그리스도시다. 메시야! 우리를 구원하실자.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니고데모의 고민..
베데스다 병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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